[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이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시동이 걸린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여의도 대교·신길2구역 등 주요 사업지 추가 수주를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잠원강변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단지를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4개 동 389가구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공사 규모는 2320억 원이다.
삼성물산으로서는 이번이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부산촉진2구역에 도전했으나 아쉬운 결과를 얻은 뒤 이렇다 할 소식 들려주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시공사 선정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은 잠원강변을 시작으로 정비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미 추가 수주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내에서는 한남4구역 재개발과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부산 사직2구역 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과 신길2구역 재개발 등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남4구역 내 자리한 도로와 상가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조만간 추가 수주 소식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오는 6월 조합원 총회를 거치면 수주 계약이 맺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정비사업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넥스트홈이라는 새로운 주거상품을 발표하면서 정비사업 박차를 가하겠다고 알린 만큼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군다나 삼성물산은 '래미안'이라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 래미안은 한국생산성본부가 매년 실시하는 국가고개만족도(NCSI) 아파트 부문 26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아파트 브랜드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계획대로 수주에 성공한다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 3조4000억 원은 문제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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