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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 앞둔 르노코리아, ‘오로라1’ 구세주 될까

2024-05-28 15:59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르노코리아가 지난 4년 간 신차 부재라는 터널을 끝내고 반등할 수 있을 주목된다. 르노 그룹은 장기간 프로젝트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을 오는 6월 개최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로라1’로 추정되는 해당 모델은 하이브리드 기반의 중형 SUV의 세그먼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 르노 QM6./사진=르노코리아



2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오는 6월에 열리는 부산 모빌리티쇼에 새로운 신차 발표를 통한 반등을 꾀한다. 일명 오로라1은 최근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CEO가 방한해 진행 상황을 점검할 정도로 르노그룹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델이다.

오로라1의 출시에 앞서 르노코리아는 엠블럼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로 변경하고 서울시 성수동에 ‘르노 성수’를 오픈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등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르노 그룹이 발표한 ‘르노 브랜드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의 일환이다. 르노 그룹은 2027년까지 유럽 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8종의 신차를 글로벌 5개 허브에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5개 허브 중 르노코리아는 하이엔드급인 D, E급 세그먼트의 차량 개발과 생산 허브를 담당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오로라1을 출시하고 해마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후속작들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사진 오른쪽부터)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박재훈 기자



올해 4월 르노 성수에서 열린 누벨 바그 간담회에서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신차 계획에 대해 매년 한 대 이상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도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신차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오로라1의 공개 모멘텀을 부산 모빌리티쇼로 낙점지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오로라1이 르노코리아의 반등을 이끌 모델로 보고 있다. 판매량 부진을 겪었던 경쟁 브랜드들이 신차 출시로 상황을 타개했듯이, 오로라1이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로라1의 상품성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KG모빌리티의 토레스, 한국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같은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판매 부진으로 인해 신차 출시가 시급하다. 올해 르노코리아의 내수와 수출을 합한 판매량은 월 별로 △1월 1871대 △2월 6877대 △3월 7133대 △4월 1만572대로 총 2만6453대다. 특히 지난해 총 판매량인 10만4276대는 2004년 이후 르노코리아의 판매량 최저치다.

오로라1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출시되는 것도 이와 연관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최근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차종이다. 전기차 캐즘 현상이 향후 3~4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징검다리 성격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오로라1을 시작으로 르노코리아는 내년에는 중대형 하이브리드 모델 ‘오로라2’, 2026년에는 전기차 모델 오로라3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차량들의 양산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부산 공장에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18일 부산시와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해각서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부산공장에 △미래차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 구축 △설비 교체 비용 1180억 원 투자 △신규 인력 200명 고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리자동차 싱유에L./사진=Wikimedia Commons



한편, 오로라1은 CMA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CMA플랫폼은 볼보에서 개발한 플랫폼이다. 르노 그룹이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제휴를 맺으면서 오로라1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CMA플랫폼을 공유하는 지리자동차의 중형 SUV 싱유에L과 유사한 제원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관계자는 “이번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가 르노코리아인 이유가 바로 오로라1 때문”이라며 “아직 적정 가격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과 중형SUV라는 점을 고려할 때 판매량을 부상시킬 수 있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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