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시즌 도중 방출된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출국해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갔다. 한화 구단과 팬들은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화 구단은 28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세 시즌 함께한 외국인 투수 페냐가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하며 "묵묵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끝까지 팀에 헌신한 페냐 선수의 남은 야구 인생도 항상 응원하겠다"고 작별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화는 전날(27일) 페냐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며 방출 사실을 알렸다. 지난 두 시즌 좋은 활약을 했던 페냐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인해 시즌 개막 약 2개월만에 한화를 떠나게 됐다.
문동주(왼쪽) 등 한화 동료 선수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난 많은 조언을 해줬던 페냐. 한화에서 방출된 페냐는 28일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지난 2022년 6월 닉 킹험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페냐는 남은 시즌 13경기(67⅔이닝)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72의 호성적을 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32경기(177⅓이닝) 등판해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147개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 두번째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9경기 등판(37⅓이닝 투구)해 3승5패 평균자책점 6.27로 부진했던데다 구위가 예전만 못해 결국 시즌 도중 귀국 짐을 쌌다.
페냐는 마운드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프로 의식과 투철한 책임감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지난해 프로 적응에 애로를 겪을 때 경기가 없는 월요일 페냐가 따로 불러내 함께 훈련을 하며 자신의 경험을 전수해준 일화는 유명하다.
한화 구단이 페냐와 작별을 고한 게시물에는 많은 팬들이 댓글을 올리며 페냐를 응원했다. "워크에식도 성격도 정말 좋은 선수였어서 이렇게 보내는 게 아쉽다. 어디서 무얼 하든 응원하겠다", "퀄스(퀄리티 스타트) 많이 해주고 선발 묵묵히 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고생 많으셨고 늘 감사했습니다", "너무 든든했고 고마웠어요 항상 행복하길 바라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한화는 페냐를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를 조만간 영입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