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점점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SSG 랜더스를 잡고 5연승을 질주했다. 어느덧 2위로 올라선 LG는 이제 선두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 추격을 정조준한다.
L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선발투수 엔스가 6이닝 2실점 호투하고 홍창기와 구본혁이 나란히 3점포를 쏘아올려 승리를 합작했다.
2회초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린 홍창기. /사진=LG 트윈스 SNS
5연승을 내달린 LG는 시즌 30승(2무 23패) 고지에 올라섰고, 이날 KT 위즈에 패한 두산 베어스(30승 2무 24패)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2위가 됐다. 선수 KIA와는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2⅔이닝 7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일찍 무너지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27패째(25승 1무)를 안은 SSG는 6위 자리도 불안해졌다.
LG는 경기 초반 홈런 두 방으로 일찍 승기를 잡았다. 1회초 첫 공격에서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LG는 2회초 1사 후 문보경과 신민재가 연속 볼넷을 얻어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홍창기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회초 오스틴과 박동원의 안타로 엮어진 1사 1, 2루에서는 구본혁이 김광현을 좌월 3점포로 두들겼다.
홈런 두 방을 내주며 완전히 흔들린 김광현은 문보경에게 2루타, 홍창기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한 뒤 3회도 못 마치고 강판됐다.
7-0 리드를 잡은 LG는 이후 달아나는 점수를 내지 못해 SSG의 추격을 받기는 했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방출설이 나돌기도 한 엔스가 6회까지 4안타를 맞고 탈삼진 9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 시즌 5승(2패)을 따냈다.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끈 엔스. /사진=LG 트윈스 SNS
SSG는 3회말 최지훈과 에레디아의 적시타 2개로 2점을 만회했지만 따라잡기에는 내준 점수가 많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고명준의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최준우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LG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2안타(1홈런) 2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구본혁도 결정적 3점홈런으로 승리의 두 주역이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