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재무 위기로 인해 건설업계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DL이앤씨가 영업활동 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현금유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별도기준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126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218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금흐름 폭이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 우려와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간 DL이앤씨는 재무안정성에 역점을 둔 내실경영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이 현금유동성을 비롯한 재무 지표를 통해 확인됐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선제적으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한 바 있다. 올해도 주택은 물론 토목, 플랜트 분야의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나서는 등 여러 난관에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DL이앤씨의 저력은 업계 최고 수준 재무구조에서 비롯된다. DL이앤씨는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현금 1조2506억 원을 보유해 지난해 말 대비 1896억 원 증가했다.
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4320억 원을 보유하는 등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반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한 덕에 차입금 의존도는 12.3%에 불과하다. 부채비율 역시 102.3%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 PF 우발채무 및 건설업 유동성 리스크로 인해 주요 건설사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도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수준 신용등급 ‘AA-‘를 2019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계 재무 위기 단초가 됐던 PF 보증 규모 면에서도 DL이앤씨 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별도기준 1조7000억 원이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43.1%에 불과한 수치다.
또 도급 사업 PF 보증금액은 4000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9.4%에 불과하다. PF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이익 개선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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