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샘이 가구업계 선두주자로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업계에도 올해 수익성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9일 24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연결 기준)를 통해 매출 4858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로 전년 동기 대비 287억 원이 개선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에서도 차별적인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매출 확대 및 이익 개선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한샘은 설명했다. 한샘은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수익성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흑자폭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한샘의 올해 수익성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 전망하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영업이익 기준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를 150% 상회했다”며 “B2C 매출 감소에도 B2B 매출 성장 지속, 고수익 단품 판매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개선, 벤더 효율화 및 비용절감 효과로 판관비율 하락 등이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객단가 상승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의 추가적인 개선 여력이 존재한다”며 “B2C 매출 회복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등을 기반으로 24년과 25년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2930%, 9.7%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택매매거래 회복 지연에도 중고가 라인 단품과 부분 공사 중심의 영업활동이 마진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쌤페스타 행사 등 프로모션 활용과 시즌별 핵심 상품, 생활용품의 점진적 축소를 통한 효율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도 불구, 토탈 패키지 중심에서 중고가 단품, 부분 공사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변화된 B2C 전략과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재료 수급 안정화를 위한 벤더 변경, 비수익 사업구조 재편과 대리점 효율화 등의 영향이 꾸준히 분기 실적으로 재확인되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크로 지표의 한샘 실적 래깅 시점을 고려하면, 2분기까지 실적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웨딩 시즌에 따라 홈퍼니싱 ASP 개선 역시 기대돼 추가적인 마진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샘은 계속해서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리하우스는 계속되는 주택거래 침체 상황에서 부분공사와 단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치는 수요의 매출을 확보하고 부엌과 바스, 수납 등의 경쟁력이 높은 핵심 상품 중심으로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매출을 확대해가고자 한다.
홈퍼니싱 분야는 경쟁력을 갖춘 핵심 상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고객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5월 현재 기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수납 카테고리와 차별적 경쟁 우위로 반등을 노리고 있는 아이방, 침대 등의 카테고리에서 SNS 등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고도화와 광고 효율 최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한샘은 최근 50년 이상 쌓아온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수납 시스템 ‘시그니처(Signature)’ 붙박이장도 선보였다. 모델로는 한혜진을 발탁하고 ‘도어를 접다. 여유를 열다’ 캠페인을 본격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1분기 말에 진행된 한샘의 시그니처 프로모션인 ‘쌤페스타’는 전년 동일 행사 대비 일평균 주문액 25% 상승과 온라인 19%, 오프라인 96%의 주문액 증가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해 홈퍼니싱 성과를 견인했다. 2분기에는 이에 더해 한샘몰 UI/UX 개편을 통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가며 업계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샘은 핵심 상품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내부 인재를 적재적소에 중용하는 것과 직결된다.
한샘은 어려운 경기에 무리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거나 인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실력 있는 우수한 내부 인재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최적의 위치에 배치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내부 인재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핵심 상품의 개발과 향상에 기여한다.
연구조직도 변화를 주며 강화했다. 한샘은 연구개발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실제 연구개발비를 보면 2021년 343억 원, 2022년 402억 원, 2023년 492억 원으로 점차 늘며 전문성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한샘은 최근의 인력 감소에 대해서 부동산의 경기불황으로 인한 퇴사자 대비 입사자가 줄어 자연감소도 일부 있었으나 통상적인 인력 변동의 범위에 든다며, 2024년도는 부동산 경기 회복 등 업황의 변화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