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속되는 고물가로 올해 1분기 근로자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사진=고용부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3월(1분기)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21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만3000원) 증가했다. 임금은 올랐지만, 명목임금 증감률은 2022년 1분기 7.2%에서 지난해 1분기 2.0%로 대폭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1.3%로 내려앉았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1만 원) 늘었고, 300인 이상은 679만3000원으로 3.3%(-23만5000원) 감소했다.
반면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명목임금보다 50만 원 이상 적었다. 이는 전년 동기 377만5000원 대비 1.7%(-6만4000원)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110.31을 기록했던 소비자 물가지수는 올 1분기 113.62로 3.0% 올랐다.
지난 3월 명목임금은 401만 원으로 전년 동월 389만7000원 대비 2.9%(11만3000원) 증가했지만, 실질임금은 352만 원으로 0.2%(-7000원) 줄었다.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8000명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는 8만9000명, 임시·일용근로자 8만9000명, 기타 종사자는 2만 명 각각 늘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9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1.9%), 이직자는 89만8000명으로 3만3000명(-3.5%) 각각 감소했다. 입직률은 5.1%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 이직률은 4.8%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입·이직 사유별로는 입직 중 채용 5000명,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이 9000명 각각 감소했다. 자발적 이직은 1만7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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