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래퍼 길 측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김호중의 사건 당일 음주운전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사실과 다른 보도나 주장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30일 "길은 김호중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 요청을 받았다. 참고인 조사에 응해 아티스트가 경험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대로 모두 진술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길은) 대중에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므로, 대중의 비난을 받는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사실 자체로 본인 또한 비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경찰의 요청에 성실히 응했다. 경찰에 참고인으로 조사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기밀을 유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아티스트의 바람과는 달리 현재 많은 언론 등에서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길을 언급하고 있다. 심지어는 길이 김호중 음주운전을 방조했을 수도 있다는 억측성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능성을 빙자해 교묘히 허위사실을 방송하거나 보도하는 것은 아티스트 본인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라면서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길은 참고인이지 혐의자가 아니다. 경찰 또한 길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길은 개그맨 정찬우와 함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고 당일 술자리 동석자로 알려졌다. 길과 정찬우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마쳤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세 사람은 이날 스크린 골프장에서 1차로 술을 마셨고 식당으로 이동해 2차를, 청담동의 고급 유흥업소에서 3차를 즐겼다. 이후 4차로 이동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우 측은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장에 동행했을 뿐, 나머지 술자리엔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길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적용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채널A는 전날 김호중과 길이 같은 승용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김호중은 운전석에서, 길은 조수석에서 하차했다. 두 사람은 2차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길에게 '방조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하진 않았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장에서 1차로 술자리를 가진 것이 확인되면 2차로 이동할 때 조수석에 앉은 길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방조 논란에 다시금 휩싸일 수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그는 현재 구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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