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과 신지은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첫날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쳤다. 신지은은 버디 4개, 보기 4개로 역시 이븐파를 적어냈다.
둘은 2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유카 사소(일본)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US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김세영(왼쪽)과 신지은. /사진=LPGA 공식 SNS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투어 12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US 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 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6, 2020년 김아림 등 10명이 총 11번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무승을 깨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한국 선수가 나올 것인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김세영과 신지은이 일단 가장 좋은 출발로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이번 US 여자오픈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 중에서는 지난해 신인왕 출신 김민별이 2오버파로 22위에 올라 가장 순위가 높았다. 김수지는 3오버파로 공동 36위, 박현경은 4오버파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5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7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이날 성적이 가장 놀라웠다. 올 시즌 12개 대회의 절반인 6승을 휩쓴 코다는 이날 한 홀에서만 7타를 잃는 '셉튜블 보기'를 범하는 등 10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137위라는 낯선 순위에 자리했다. 파3 12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로 보내고, 벙커 탈출을 위한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두 차례나 물에 빠트리는 샷 미스가 나와 8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고 투퍼트로 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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