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로드나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스마일게이트는 MMORPG 본연의 게임성에 집중한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파격적인 BM 구조를 내세우며 업계의 이목을 끈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가 지난달 31일 성남시 퍼스트타워에서 열린 '로드나인 미디어 시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31일 성남시 퍼스트타워에서 '로드나인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하고 게임에 대한 정보를 일부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로드나인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MMORPG이다. 뛰어난 비주얼 그래픽과 함께 극강의 육성 자유도가 특징이라는 것이 스마일게이트의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처음으로 무기에 따른 전투 스타일 선택과 숙련도를 쌓는 '마스터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마스터리는 캐릭터가 착용한 무기와 방어구에 따라 결정된다. 각 무기마다 특화된 능력과 전투 방식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검과 방패 △대검 △전투 방패 △전투봉 △활 △석궁 △지팡이 △맨손 등 9종의 다채로운 무기 라인업도 공개했다. 무기는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전투 상황이나 아군 및 적군의 조합에 따라 전략적으로 무기를 교체할 수 있다.
무기와 마스터리 선택 이후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어빌리티' 시스템도 공개했다. 어빌리티는 총 54개가 존재하며 각각 전투, 방어, 보조 등 8개의 태그 중 하나를 부여하는 것이다. 각 태그들은 다양한 조합을 통해 유저의 전투 스타일을 개성 있고 효과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또 60여개의 직업을 공개했다. 각 직업은 고유의 특성과 스킬을 가지고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히든 직업'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펫 시스템 '호문'을 공개했다. 로드나인의 유저가 펫 본연의 수집과 성장의 재미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스마일게이트는 설명했다. 게임 내 재료를 조합해 다양한 외형과 특성을 가진 호문을 배양하고 최대 4세대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이런 부분과 관련 밸런스 조절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로드나인의 개발총괄을 맡은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는 관련 의견에 대해 "밸런스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충분한 소통을 통해 관련된 내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반응했다.
◆ 확률형·패키지 아이템 최소화 등 파격적인 BM구조…'게임성' 강조
스마일게이트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게임성에 집중하겠다 밝혔다. 이를 위해 과금유도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파격적인 BM 구조를 내세웠다. '유저들이 함께하는 즐거움을 살리기 위한 BM'을 목표로 과도한 과금 시스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김효재 PD는 "최근 MMORPG 시장은 과금 유도로 인해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상황"이라며 "로드나인을 통해 이런 구조를 벗어나고 잃어버린 게임성을 되찾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확률형아이템을 최소화한다. 확률형 뽑기 아이템은 아바타 1종만 존재하며 '선별 소환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뽑기 횟수에 도달하면 원하는 아바타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또 '유료 경험치 버프 캐시 전용 장비'도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 게임을 뒤늦게 시작하는 유저들이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에 대해 신규 유저들을 위한 초보용 서버를 신규로 개설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선발대를 잡을 수 있는 BM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스마일게이트는 로드나인의 아이템·재화 가치 보존에도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해당 부분에 영향을 줄 만한 패키지 아이템을 추가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아이템 별 밸런스 유지를 통해 가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자유 경제 시스템도 보장한다. 자율성과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거래소와 1:1 거래를 통해 자유도 높은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과금 없이도 노력을 통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높은 자율성 때문에 경제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는 "1대1 거래 같은 경우에는 유저의 편의성 때문이라도 최대한 보전하고자 한다"며 "작업장에 대해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된 AI 시스템을 찾아 차단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를 근절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