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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100주년➀] 점유율 1등 ‘마지막 퍼즐’ 맞춘다

2024-06-02 14:11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올해 ‘우리나라 대표 소주’는 물론 맥주·증류주까지 선두로 끌어올려 국내 최대 종합주류회사 입지를 공고히 하는 원년으로 삼는다. 특히 영업부문은 점유율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는 만큼 100주년 청사진을 위한 결전태세를 갖췄다.   

지난 5월29일 하이트진로 미디어 프렌드십 데이에서 하이트진로 영업부문 김현진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지난 달 29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100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주류 사업 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 광고 시간 규제 등 수많은 제약에 둘러싸여 녹록치 않다. 전체 주류 시장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하이트진로 역시 2729개 제조사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국내 1위 주류기업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경쟁사 중에는 글로벌 기업 AB인베브에 속한 오비맥주, 재계 6위 그룹 계열사 롯데칠성음료 등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로 테라·켈리·참이슬·과일소주 등 우수한 제품과 마케팅 그리고 100년 간 모진 풍파를 이겨낸 영업력을 꼽았다.

실제로 강력한 영업에 힘 입어 하이트진로는 소주 전국 제패의 마지막 퍼즐이라 불리던 ‘부산 지역 1위’ 달성에 성공했다. 

부산은 지방 제조사들이 뚜렷하게 강세인 탓에 하이트진로도 무려 10년간 공을 들였다. 영업 부문의 경우 지역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부터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홍보,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 임직원 집단 판촉활동, 전담조직 운영까지 해왔다. 

드디어 올해 하이트진로 소주의 부산 지역 점유율이 40% 이상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하이트진로 내부 추정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4년에는 약 6%대에 불과했다. 끈질긴 영업이 하이트진로 소주 전국 제패의 마지막 한 수가 된 셈이다. 

김현진 영업부문 상무는 “부산 공략은 지역 소주 강세로 매우 힘들었다. 현재도 하이트진로 포함 3개사가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참이슬과 진로를 앞세워 부산·경남 1위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부산 시장의 접점에서 1등 회사만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29일 하이트진로는 미디어 프렌드십 데이 행사에서 룰렛, 뽑기, 쏘맥자격증 등 영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소비자 프로모션 활동 체험존을 선보였다./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한동안 아픈 손가락이었던 맥주도 강한 영업력을 발판 삼아 성공시켰다. 

2010년대 맥주 침체기가 오래 이어졌음에도 영업을 포기하지 않고 거래처 관리에 힘썼다. 오히려 그 기간 동안 강력한 전국적 영업 인프라를 구축한 결과, 짦은 시간에 테라와 진로를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현재 하이트진로 영업부문의 장기 프로젝트는 중국, 동남아 등 재한 외국인 공략이다. 대림동과 가리봉동, 정왕동 등을 중심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한국 소주 보다는 ‘고향의 술’을 찾는 경향이 짙다는 설명이다.  

김현진 상무는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 전체 규모를 키워 나갈 것”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소비 양극화로 브랜드 양극화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프리미엄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위스키 등 취급 영역을 무조건 확장하기보다, 주력 제품의 독보적 경쟁력 확보를 우선으로 한다. 베트남에도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공장으로 소주공장을 짓고 있다. 

김 상무는 “위스키 사업 관련 정해진 것은 없다. 현재 국내 주류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레귤러 소주와 맥주 시장이다”라며 “지속적으로 소주, 맥주 사업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국내 최대 종합주류회사로서 다양한 주류 포트폴리오를 연구,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일품진로 오크25’와 같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품진로 오크25는 국내 최대 규모 목통 숙성실에서 엄격한 관리 하에 5년 이상 숙성한 최고급 원액을 사용해 블렌딩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김 상무는 “증류주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천 공장의 목통 숙성실에 있는 원액은 절대적인 숙성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이트진로만이 할 수 있다”며 “소주가 희석식 소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증류주도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로 인식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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