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수호 기자]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 의료 기술과 체계적인 시스템 등을 인정받아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에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복지부는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전문성을 갖춘 의료 기관을 지정해 각종 임상 연구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란 줄기세포·유전자 등을 이용해 손상된 인체 세포나 조직, 장기를 정상 기능으로 회복하는 의료기술로, 희귀·난치병을 비롯해 각종 질환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8년부터 자체 세포 연구실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관절 분야 의료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이번 복지부의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연세사랑병원 연구진이 세포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연세사랑병원은 일찍부터 골수와 제대혈 대신 둔부나 복부의 지방에서 추출한 자가지방줄기세포를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접목해 왔으며, 현재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 신의료기술 등재까지 신청한 상태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사이의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시도할 수 있지만, 연골이 모두 닳은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만이 방법인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명 연장을 위한 3D 시뮬레이션,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수술법과 한국형 인공관절 등이 등장하면서 환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에 연세사랑병원은 무릎 전문 의사 10명 이상을 상주시켜 관절내시경부터 줄기세포 치료, 인공관절 수술에 이르기까지 관절에 관한 최상위 치료를 제공하고, 인공관절 부분치환술과 재치환술 등 고난이도 치료도 소화하고 있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세포가 오염돼 환자 몸에 주입되지 않도록 줄기세포 시술을 하는 공간에 대학병원급 공조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외부 바이러스의 실내 침투를 막고 별도의 세포 보관실을 마련해 감염 위험 없이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병원뿐만 아니라 연구실에도 무균 작업대 등을 설치해 감염에 대한 각별한 관리를 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무릎과 발목, 어깨 등의 관절 치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에 힘입어 다년간 이어온 줄기세포 기술을 통한 관절 치료 연구에 더욱 주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치료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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