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북한의 잇단 오물 풍선 살포의 원인으로 우리 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꼽았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향해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명과 재산을 보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로 촉발된 (북측의) 대남 오물 투척, 이것은 양자가 다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3/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안전보장(안보)이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싸우지 않고 이겨야 한다"며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강력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대북 전단 살포 감시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실제로 대북 전단 보내지 못하게 되면서 (남북 간) 긴장 완화가 됐단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 측이 북측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가동 재개 및 대북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왜 그렇게 긴장 격화시키는가. 왜 안보를 스스로 위협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로) 침뱉고 꼬집고 하는 유치는 세계인이 볼 때 수치스럽다"며 "이상한 행동을 서로 하지 않게 대화로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는 "국민의 희생 위에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며 "국민은 다 알고 (이 상황을) 지켜본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