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MZ 심장 뛰게하는 컬래버…LF 협업 전략 '눈길'

2024-06-03 15:14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패션업계가 다양한 컬래버를 시도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고 있다. 특히 글로벌 컬래버 라인을 수입하거나 한정판 컬렉션으로 구매욕을 자극하는 리복(Reebok)의 전략이나 이종 업종간의 이색 컬래버로 신선함을 주는 헤지스(HAZZYS) 등 LF가 전개하는 다양한 협업 라인업이 주목 받고 있다.

출시일 접속대기를 빚은 SS24 리복X니들스(Needles) 컬래버./사진=LF



3일 업계에 따르면 LF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컬래버 전략이 한정판에 반응하는 국내 패션 소비자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컨템포러리 브랜드 ‘니들스(Needles)’와 컬래버해 론칭한 ‘비트닉 슬라이드’ 제품은 출시 30초 만에 온라인 물량이 순식간에 완판되며 리복의 글로벌 컬래버 저력을 입증했다.

리복을 국내 전개하고 있는 LF는 글로벌 리복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미국(Reebok), 유럽(Reebok LTD)의 컬래버 라인을 수입하거나 직접 국내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미국, 유럽, 한국을 아우르는 ‘트리플(Triple)’ 트랙 기반 강력한 컬래버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복 관계자는 “유럽 컬래버 라인은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이 많고 한국은 스트릿 브랜드와 손을 잡아 리복의 트렌디함을 부각하는 전략”이라며 “헤리티지 스니커즈 라인업부터 트렌디한 의류 컬렉션까지 리복이 가진 다양한 무드를 보여주기 위해 트리플 트랙을 활용한 다채로운 컬래버 라인을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F는 올해 리복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국내 컬래버를 진행했다. 국내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예스아이씨’와 협업해 ‘농구 컬렉션’ 론칭(4월), ‘로잉’(Rowing)에 뿌리를 둔 ‘헤지스’와 컬래버 컬렉션 출시(4월) 등 리복의 오랜 스포츠 아카이브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컬래버의 경우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브랜드를 발굴해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개성 있게 조화시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곧 리복이 보유하지 않은 컨셉트를 가진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 리복의 신선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포토그래퍼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캠 힉스(CAM HICKS) 콜라보 스니커즈 출시(4월) △LA 기반 패션 브랜드 ‘애니 빙’(ANINE BING) 콜라보 스니커즈 출시(4월) △벨기에 기반 남성복 브랜드 ‘보터’(BOTTER) 콜라보 스니커즈, 트랙 자켓, 축구 티셔츠 등 출시(4월) △중국 스트릿웨어 브랜드 ‘랜덤이벤트(Randomevent) 콜라보 스니커즈 출시(5월) △일본 컨템포러리 스트릿 브랜드 ‘니들스(Needles) 콜라보 슬라이드 출시(5월) 등 4월부터 5월까지 5차례에 걸친 글로벌 컬래버 컬렉션을 론칭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브랜드와의 글로벌 컬래버 전략은 한정판에 반응하는 국내 패션 피플에게 적중했다.

지난 4월 24일 국내 출시한 ‘보터’(BOTTER) 컬래버 축구 티셔츠는 출시 당일 리복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모두 완판 됐다. 이어 5월 27일 ‘니들스’(Needles)와의 컬래버 제품 론칭 당일에는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1000명 이상의 접속 대기가 발생하며 온라인 오픈런이 이어졌고 출시 30초 만에 온라인 물량 모두 완판, 오프라인 매장도 2시간만에 모두 품절됐다.  

이러한 컬래버 전략은 신규 고객 유입으로도 이어졌다. 컬래버 런칭이 활발하게 진행된 최근 4~5월 두 달간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 신규 가입 고객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15%) 늘어나며 팬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복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컬래버 라인업을 선보임과 동시에, 브랜드 앰버서더 이효리와 함께 클럽C, 트리니티 KFS, 리복 바람막이 등 주력 아이템을 필두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헤지스 사무엘스몰즈 컬래버./사진=LF



한편 LF는 리복 외에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사무엘스몰즈(SAMUEL SMALLS)’와 컬래버한 리미티드 에디션 ‘수퍼 헤지스(SUPER HAZZYS)’를 출시하고 사무엘스몰즈 쇼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이종 업종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주목 받았다.

헤지스와 사무엘스몰즈의 협업은 세대와 성별을 아울러 한결같음을 지향하는 헤지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빈티지 아이템을 사랑하는 사무엘스몰즈 두 브랜드가 추구하는 ‘변하지 않는 헤리티지’의 가치에서 공통점을 발견해 시작됐다.

헤지스와 사무엘스몰즈가 만난 ‘수퍼 헤지스(SUPER HAZZYS)’ 리미티드 에디션은 크랙감이 있는 실버 컬러와 비비드한 컬러의 사무엘 스몰즈 스파이럴 케이블이 만난 비건 레더 소재 숄더백, 가방에 달아 ‘백꾸(bag+꾸미기)’ 일명 ‘가방 꾸미기’를 할 수 있는 케이블 액세서리, 컬러풀한 실리콘 소재에 스크류처럼 꼬인 스파이럴 케이블 등 총 3종이다.

골프웨어는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LF ‘닥스골프(DAKS GOLF)’는 지난 5월 국내 최초 레더 오뜨꾸뛰르 브랜드 ‘아서앤그레이스’와의 컬래버를 통한 한정판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닥스골프만의 고급스러운 자수 기법과 아서앤그레이스의 최고급 가죽, 장인들의 망치질, 코팅 과정, 손바느질 마무리를 거친 프리미엄 골프백 시리즈다. 이번 컬래버 한정판 시리즈는 골프 선수가 된 ‘호건’의 이름에서 유래된 캐디백 ‘호간’, 바퀴로 편의를 더한 ‘호간 H’, 소가죽 트래블 백 ‘로리 48’, 더플백과 트롤리 두 가지 용도로 사용 가능한 ‘트레브 41H40’ 등 총 4종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