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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한은, 석달째 동결

2015-09-11 13:12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이달 미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기준금리 동결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석달째 동결했다.

한은은 11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가 곧 인상이 될 것이라는 예정때문이다.

이날(현지시간) 블룸버그가 7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절반이 조금 넘는 38명이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스톤앤매카시 리서치가 자사의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응답자의 35%가 9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점쳤다.

미국 내 금융전문가들이 금리인상이 다가옴을 전망하는 가운데 0%대의 금리에서 인상되게 되면 국내 외국인 자본이 해외로 빠져 나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석달째 동결했다./사진=연합뉴스TV캡쳐

또 국내 경기가 여전히 불황기라는 점 역시 추가 금리 인하를 저지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지난해 가계부채 1085조 3000억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1130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속도록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던 지난 6월엔 경기 부진 속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타격이 겹쳐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으나 최근엔 경기가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수출이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감소하는 등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경기는 그간의 확장적 경제정책 효과 등에 힙입어 점차 개선되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경제심리 회복 여부, 중국 및 자원수출국 성장 둔화 가능성, 미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이며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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