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 '오피셜'이 드디어 떴다.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4일 새벽(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음바페와 계약 합의를 마쳤다. 음바페는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된다"고 음바페와 5년 계약을 밝혔다. 즉 음바페는 2029년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미 음바페의 레알행을 알렸고, 실제 계약이 성사됐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그동안 몸담고 있던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악 기간이 끝나 팀을 떠난 음바페는 '예정됐던' 레알 마드리드행을 마무리지었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 기간을 다 채웠기 때문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골잡이를 영입할 수 있었고, 음바페는 이적료에 상응하는 엄청난 금액의 계약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음바페는 개인 SNS에 "꿈이 이뤄졌다. 내게 꿈의 클럽에 입단하게 돼 너무 행복하며 자랑스럽다.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했는지 아무도 이해 못할 것이다. 레알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음바페는 과거 어린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훈련장을 방문했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해 어려서부터 래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을 동경해온 사실을 강조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어린 유망주' 음바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흐뭇해하는 사진도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소년이 자라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어요'. 어린 시절 유망주였던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트레이닝복을 입고 구단 훈련장을 잧아 호날두와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음바페는 꿈꿔왔던 레알 마드리드 입단에 드디어 성공했다. /사진=킬리안 음바페 SNS
음바페의 영입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화려한 공격진이 더욱 막강해져 스페인 라리가 최강의 위치뿐 아니라 유럽 최강 클럽의 명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주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꺾고 15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음바페가 가세함으로써 16번째, 또는 그 이상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음바페가 PSG와 첫 계약이 2021-2022시즌으로 끝나기에 앞서 그의 행보는 세계 축구계의 큰 관심사였다. 여러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음바페는 PSG와 2+1년 재계약을 하고 잔류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는 계속 연결됐고, 2022-2023시즌 후 음바페의 이적설이 강력하게 등장했다. 이에 PSG가 이적 불가 입장을 취하자, 음바페는 2년 계약이 끝나는 2023-2024시즌 후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며 PSG와 결별을 예고했다. 이미 예정됐던 수순대로 음바페는 이번 2023-2024시즌까지 PSG의 간판 스타이자 간판 골잡이 역할을 한 후 FA가 돼 홀가분하게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한 것이다.
음바페는 2016-2017시즌 AS모나코에서 폭발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AS모나코의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최강을 자부하던 PSG는 음바페에게 당하며 우승을 놓치자, 바로 음바페에게 유니폼을 입히고 소속 선수를 만들었다.
PSG에 입단한 후 음바페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총 308경기에 출전해 256골 1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음바페가 몸담고 있었던 7시즌 동안 PSG는 리그 우승 6회,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우승 4회,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3회 등 프랑스 절대 1강으로 군림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포함 리그 득점왕에 6차례나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끄는 등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월드컵 우승까지 해본 음바페지만 아직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함에 따라 음바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