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국내 게임사 맏형인 넥슨이 올 여름 새로운 루트슈터 PC·콘솔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예고했다. 앞서, 데이브 더 다이브를 통해 콘솔 게임 역량을 쌓은 넥슨이 '연타석 홈런'을 기록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SGF 2024에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품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얼리얼엔진5를 활용했으며, 협동 슈팅, 지속 가능 RPG를 내세웠다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며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넥슨은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 게임과 관련 추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는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가 넥슨에게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기존에 콘솔 위주 게임 시장이었던 북미·유럽 시장은 PC·모바일 중심의 국내 게임사들에게 볼모지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콘솔 게임 개발을 선언했고, 이를 통한 북미·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콘솔 게임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어느 정도 길이 트였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브는 지난해 스팀에서만 판매량 200만 장을 기록하는 등의 흥행을 기록했다. 게임성도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제20회 BAFTA 게임 어워드 디자인 상 △콘텐츠진흥원 하반기 이달의 우수 게임 등 다양한 수상도 거머쥐었다.
넥슨의 입장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콘솔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할 기회다. 넥슨은 현재 국내에서 게임 사업 선두자로 꼽히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브로 국내 게임사의 볼모지였던 북미·유럽에서 성과를 거둔 넥슨인 만큼 이번 신작 흥행을 통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브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퍼스트 디센던트가 성공 한다면 콘솔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넥슨도 다양한 게임 출시를 통해 업계 선두의 위치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카잔', 좀비 아포칼립스 '낙원: LAST PARADISE' 등도 포커스 그룹 테스트, 프리 알파 테스트 등으로 선보이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자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