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16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우리 사회가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군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오찬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찬에 참석한 유공자들을 한 명 한 명 거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6/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름도 군번도 없이 고귀한 청춘을 국가에 바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과 그 유족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안전한 일상을 영유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근무자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찬에는 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박동군·박차생 참전 용사와 최근 유해가 발굴된 고(故) 전병섭 하사의 조카 전춘자 씨가 특별 초청 대상자로 참석했다.
3형제 중 장남인 故 전병섭 하사는 동생들과 다 같이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전춘자 씨의 아버지인 故 전병철 일등중사만 생환했다가 형의 유해가 발굴되기 전인 지난 2014년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이들 뿐만 아니라 제2연평해전 참전 용사인 황창규 원사와 연평도 포격전에 참전했던 정경식 준위 등 서해 수호 장병 대표, 군 복무 중 순직한 故 전새한 이병의 유족, 임무 도중 순직한 故 장용훈 경장·故 허승민 소방위의 유족들도 참석했다.
순직 군인인 故 권의준 소령의 자녀인 소프라노 권소라 씨는 오찬 기념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같은날 오전에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