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자사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쓰론 앤 리버티(TL) 체질개선에 나선다.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만큼 그 전에 문제점을 최대한 고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본사 전경./사진=엔씨소프트
7일 업계에 따르면, TL은 아쉬웠던 실적 개선을 위해 유저들과 소통 확대에 나섰다. TL의 실적을 살펴보면 엔씨의 지난 1분기 TL의 매출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243억 원이었다. TL보다 먼저 출시됐던 △리니지M 1051억 원 △리니지2M 558억 원 △리니지W 828억 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때문에 체질 개선을 통해 국내 유저들을 끌어 모으는 동시에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게임성을 높이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계획이다.
우선, '파티 플레이 비 선호, 상위 던전 클리어 불가 유저들이 파밍을 할 수 없는 문제'를 해소하고 단계적인 학습을 통해 최상위 던전까지도 도전할 수 있게 하는 파밍 콘텐츠를 준비중이다.
상위 유저들의 고점도 확장한다. 기존 협력 던전에 익숙하고 도전적인 플레이와 그에 맞는 보상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난이도가 높은 콘텐츠도 기획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진입은 쉽고 학습이 가능하며 도전적인 구조를 만들어 냄으로써 모두가 지속적인 성장감을 느끼고 다음 성장을 목표할수 있는 T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장비 특성 허들을 완화하고 새로운 성장 요소도 추가할 계획이다. 유저들은 해당 업데이트에 대해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의 한 유저는 댓글을 통해 "늦긴 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됐음 한다"며 "애매한 아이템 메타 출시와 잦은 너프로 인해 과금의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엔씨는 오는 22일 이용자 간담회를 통해 해당 내용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22일 오후 2시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TL 핵심 개발진이 변화 방향성을 공유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엔씨 관계자는 "아직 한참 개발 중인 내용들이고 여러분과 유저 간담회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항들도 많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스템 변화에 대해서는 간담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