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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유럽감성 '푸조 3008'…디자인도 예쁜 패밀리 SUV

2024-06-07 10:29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푸조 3008 SUV(스포츠유틸리티차)는 2016년 글로벌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32만 대 이상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차량은 실 소유자들로부터 디자인, 실내 실용성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인정받았으며, 실용적인 패밀리카로도 정평이 난 모델이다.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 수원시까지 왕복 106km가량 푸조 3008 SUV 1.2 퓨어테크 GT 트림을 몰아봤다.

푸조 3008 SUV 1.2 퓨어테크./사진=김연지 기자


푸조 3008 SUV 1.2 퓨어테크./사진=김연지 기자


푸조 3008의 첫인상은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차체 및 헤드램프와의 연결성을 강조한 일체형 프레임리스 그릴은 유려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다. 범퍼 하단의 양 끝에는 유광 블랙으로 강조된 사이드 스쿱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새로운 푸조의 시그니처 주간주행등(DRL)과 보닛 중앙에 위치한 '3008' 엠블럼, 사자 모양의 엠블럼이 외관의 블랙 색상과 대비되며 차량에 세련미를 더한다.

보닛에서부터 루프,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바디 라인은 균형 잡힌 비율을 이룬다. 덕분에 측면부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후면부의 사자의 발톱 자국을 형상화 한 3D LED 리어 램프는 보다 입체적인 형태로,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LED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적용해 시인성과 스타일을 모두 높인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범퍼, 펜더, 사이드 스커트는 블랙 라인으로 마무리해 디자인 통일성을 높이고, A필러부터 C필러까지 크롬 사이드 윈도우 트림은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한다. 

푸조 3008 SUV 1.2 퓨어테크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푸조 3008 SUV 1.2 퓨어테크 실내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레드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된 내부는 한층 세련된 느낌이다. 외관의 블랙과 내부의 레드의 조합이 마치 스포츠카를 떠올리게 한다. 스티어링 휠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려 나간 형태의 푸조 특유의 콤팩트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계기판의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터치스크린 아래에 위치한 토글 스위치가 독특하다. 이 스위치는 항공기 조종석 설계에 영감을 얻어 제작됐으며 전화, 실내 온도 조절 등 주요 기능을 버튼 하나로 제어할 수 있게 직관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8인치 터치스크린은 차량의 주요 정보, 각종 인포테인먼트, 후방 카메라 등 차량과 관련된 주요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있지 않아 별도로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활용해야 했던 점은 아쉬웠다.

푸조 3008은 2675mm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1열의 공간은 물론 2열 공간도 여유로웠다. 167cm 여성 기준 헤드룸과 레그룸이 모두 넉넉한 수준이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20리터로 2열 시트를 폴딩 하면 최대 1670리터까지 적재 가능하다.

내부 수납공간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실내에는 1.5리터 생수병까지도 적재할 수 있는 큰 용량의 센터콘솔, 글로브박스, 앞뒤 좌석의 4개의 컵홀더, 도어트레이 등 약 32리터의 추가 수납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푸조 3008 SUV 1.2 퓨어테크./사진=김연지 기자

푸조 3008 SUV 1.2 퓨어테크./사진=김연지 기자


앞모습은 날렵하고, 측면은 안정감을 주고, 후면은 다소 둔할 것 같은 느낌을 풍기는 푸조 3008의 엑셀에 발을 올렸다. 차량은 부드럽게 속도를 올려내며 켱쾌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로로 나가기 위해 지하주차장의 급격한 코너 구간을 빠져나와야 했는데 핸들링이 기민하면서도 부드러웠다.

힘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차량은 시원하게 달려내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했다. 푸조 3008의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은 EAT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kg.m를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복합 12.2 km/L다.

신속하고 정확한 변속이 가능해 운전의 재미가 있었지만, 일반 주행 모드와 스포츠 모드 주행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이중접합 유리가 적용돼 고속 주행에서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안락한 주행이 가능했다.

연비는 공인연비를 웃도는 15.2km/L를 기록했다. 이 차량은 안락한 도심 주행은 물론 캠핑이나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하며, 연비까지 우수했다.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 모두에 적합한 올라운더 푸조 3008 SUV 1.2 퓨어테크 가격은 알뤼르 4220만 원, GT 4520만 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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