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동해 심해 석유·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에서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요소를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 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는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밖에 남지 않았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의 성공률이 20%로 제시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지난 20∼25년 사이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16%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해하면 안 될 부분이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80%의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라며 “5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해 시추하면 1곳에서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인데 우리는 (동해 심해에서) 7개 유망구조를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액트지오의 주소지가 ‘가정집’으로 의심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 자택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석유 매장량이 줄어들면서 관련 회사들이 인원 감축을 하고 있다”며 “우리 팀은 뉴질랜드, 브라질,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동해 심해 데이터 분석 업체로 액트지오가 선정된 배경과 관련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석유공사 관계자는 “2023년 심해 종합평가를 위해 4개 업체에 대한 경쟁입찰을 시행했고, 기술 및 가격평가 결과 액트지오를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브리핑 이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면담했다. 안 장관은 “석유·가스를 전량 수입하는 현실에서 에너지 안보 및 국민경제에 미치는 중요성 측면에서 이번 개발이 갖는 의미와 향후 계획을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탐사 시추 계획에 대해 발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장관은 이달 중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고 성공적인 개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