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육군이 대남 오물풍선이 내려온 날 음주 회식을 벌인 제1보병사단장에 대해 8일부로 직무 배제 조처를 내렸다.
29일 경남 거창군 위천면 한 논에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 잔해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 사진은 해당 물체. [육군훈련소 제공] 2024.5.29./사진=연합뉴스
8일 연합뉴스가 육군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사단장은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내려보냈던 지난 1일 저녁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하느라 작전 지휘 현장에 있지 않았다.
상급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는 이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감찰을 진행하면서 우선 1사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향후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 조처 및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육군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전방 부대 중요 지휘관이 주요 직위자들과 음주 회식을 갖는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휘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소홀히 한 것”이라며 “즉각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전 상황 조치에 큰 무제는 없었으나 대국민 신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행위로 해당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사단장 회식 전날인 지난달 31일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돼서 대남 오물풍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하고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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