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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더위 예고...삼성·LG, AI 에어컨 경쟁 '후끈'

2024-06-10 16:27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을 선보이면서 특수 잡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AI 가전이 대세로 자리한 만큼 이를 활용한 기능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LG전자 2024년형 휘센 타워 스탠드 에어컨./사진=LG전자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올해 출시하는 에어컨 제품들은 사용자의 패턴을 가전이 스스로 분석해 쾌적한 온도 설정은 물론 에너지 절약까지 도와주는 기능들이 주로 담겼다. 

때이른 무더위 덕분에 LG전자의 에어컨 판매량은 이미 증가세에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LG전자의 스탠드 AI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스탠드형 에어컨뿐만 아니라 AI 기능을 적용한 벽걸이 이동식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휘센 스탠드 에어컨에는 따로 바람의 세기·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AI가 공간을 분석해 가장 쾌적한 상태를 맞춰 주는 '스마트케어' 기능이 담겼다. 실내 공기질이 '나쁨' 상태가 되어도 가전이 알아서 공기청정 모드를 실행해준다. 

LG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14일에는 창호형 에어컨까지 내놓으면서 여름 특수 준비를 마쳤다. AI 기능을 적용한 냉방 제품 골고루 출시해 소비자 선택지를 늘린만큼 6월부터 본격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에서 무풍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에어컨으로 맞선다. 이 회사는 최근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레이더 센서로 AI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실내에 사람이 없으면 절전 모드로 전환했다가 동작을 감지하면 냉방을 다시 가동하기도 한다. 

이 같은 자동 절전·실행 모드는 사용자가 청소나 운동으로 활동량이 많을 때 냉방 세기를 알아서 올려주는 편리함도 있다. AI 절약모드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기능은 소비 전력을 최대 20%까지 절감해준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스탠드형 에어컨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에어컨 갤러리'도 내놨다. 갤러리 제품군은 강화한 AI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거실의 에어컨에게 말을 걸어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등 원격제어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를 통해 타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다. 

떄이른 무더위에 삼성전자 제품 판매도 호조세다. 삼성스토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이 중에서도 창문형 에어컨이 155%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판매량도 전년보다 58% 상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무풍 에어컨의 지속적인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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