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수호 기자]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의료 기관들이 미국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4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에서 상위권을 휩쓸면서 세계 속 한국 의술의 위상을 높였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심장수술과 심장, 내분비, 신경과, 신경외과, 종양(암), 정형외과, 소아과, 폐 등 9개 분야로 나눠 병원 순위를 발표했으며 국내 의료 기관들이 일부 진료과 1~5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의료진 800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이며 중국은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진료 분야별 상위 5위까지 살펴보면, 내분비 분야는 1~5위(1위 서울아산, 2위 서울대, 3위 세브란스, 4위 삼성서울, 5위 서울성모)를, 정형외과는 상위 4개(1위 세브란스, 2위 서울아산, 3위 도쿄대, 4위 경희대, 5위 서울대)를, 폐 분야 역시 상위 4개(1위 삼성서울, 2위 서울아산, 3위 도쿄대, 4위 서울대, 5위 세브란스)를 차지했다.
이중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는 수년째 ‘세계 톱10’과 ‘아시아·태평양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세브란스 정형외과는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 전문 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1, 2022, 2023에서 세계 정형외과 순위 각각 5위, 9위, 10위로 선정돼 3년 연속 ‘톱10’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 1위, 국내 1위에 해당한다.
정형외과 중 전문진료 분야를 관절경외과와 척추외과, 족부족관절외과, 소아정형외과, 인공관절외과, 견주관절외과, 수부·상지·미세수술외과, 근골격종양외과, 골절외과 분야로 세분화해 매년 9만여 명의 외래환자 진료와 70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의 명성을 뒷받침하는 대표 협력병원으로는 연세사랑병원과 강북연세병원, 연세본사랑병원 등이 있다. 이 병원들은 모두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관절전문병원이다.
특히 연세사랑병원은 ‘제2의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로 불릴 만큼 세브란스병원 출신 의료진이 주축을 이룬다. 현재 의사만 약 30명에 달하고, 수술실만 13개로 대학병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해 진행하는 관절수술만 1만 건, 인공관절 수술이 2500~3000건으로 국내 전문병원 중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자랑한다. 이 병원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만 해도 300편이 넘는다.
아울러 연세사랑병원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년간 △저소득층 환자 인공관절 수술비 후원 △무릎 관절염으로 치료받은 환우와 함께하는 등반행사 개최 △산악인 유가족 자녀의 삶 지원 위한 엄홍길 휴먼재단 장학금 전달 △사랑의 헌혈 캠페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DMZ 평화통일대장정 후원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유엔난민기구 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사랑을 전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세브란스 이념에 따라 지난 20년 넘게 국민의 관절과 척추를 지키는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사랑을 나누는 전문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좋은 치료법 연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