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는 통일외교 놀음'이라는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외교'를 "체제통일 계책에 대한 외세의 승낙을 받자는 역겨운 구걸질"이라고 12일 비판했다.
▲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은 '2015 서울안보대화'(SDD)에서 "한반도 통일은 북핵문제와 인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
이어 "일족즉발의 위기를 가까스로 털어버린 현 북남관계에서 이런 언행은 매우 위험하다"며 "남조선 당국의 처사는 관계 개선의 길에 어렵게 들어선 북남 사이에 다시금 극도의 불신과 반목을 조성하는 용납 못할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남조선 당국자들의 속내에 대결의 앙금이 두텁게 깔려있지 않다면 무엇 때문에 민족내부문제인 통일문제를 동족이 아니라 밖에 들고 다니며 지지와 이해를 청탁하는 놀음을 벌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논평은 나아가 통일외교의 속내에는 남한 당국의 '체제통일 흉계'가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체제통일 망상을 실현해보려고 통일외교니 뭐니 하며 외세의존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은 모처럼 마련된 정세안정과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