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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컬트+코미디"…영리한 조율로 빚은 장르 맛집 영화 '핸섬가이즈'

2024-06-11 16:44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핸섬가이즈'가 오컬트와 코미디의 강렬한 시너지로 여름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1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핸섬가이즈'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남동협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이 참석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이번 작품을 통해 상업영화 감독 데뷔를 알린 남동협 감독은 "'핸섬가이즈' 제작사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던 시기가 있다. 마침 제작사 대표님께서 제가 일하는 게 마음에 드셨는지, 눈여겨보시다가 감독을 제안하셨다. 어떤 작품으로 데뷔를 할지 고민하다 회사에 제안을 드렸고, 원작의 판권을 구입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핸섬가이즈'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원작에 없는 오컬트 요소를 더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작도 충분히 매력있고 재밌었지만, 원작 그대로 한국영화로 가져오기엔 국내 정서와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원작 전개가 단순한 흐름이었기 때문에 기본 콘셉트와 캐릭터만 가져오되 영화의 전반적인 톤을 밝히는 각본 작업을 하게 됐다. 단편적인 이야기에서 오락성과 재미를 더하기 위한 오컬트적 요소들을 결합하게 됐다"고 전했다.

​'핸섬가이즈'는 매 작품 대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와 놀라운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성민과 이희준, 두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비주얼을 장착, 믿고 보는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이 시너지를 일으켜 전무후무한 콤비 탄생을 예고한다.

남동협 감독은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재필, 상구 캐릭터의 경우 양면성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선과 악 양쪽 모두 가능한 배우를 원했다. 모든 얼굴을 소화할 수 있는 천의 얼굴 이성민 선배님, 한국의 조커 같은 연기 천재 이희준 배우였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사진=영화 '핸섬가이즈' 포스터



'남산의 부장들' 후 이희준과 재회하게 된 이성민. 그는 "'남산의 부장들'에서 두 인물은 절제돼 있고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서로 마음을 열고 빌드업될 수 있게끔 마음껏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이희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성민은 "희준 씨는 늘 그래왔던 것 같다. 작품 준비 과정이 길고, 많은 준비를 한다. 여전히 자신을 코너에 몰아넣고 많은 준비를 했더라. 그걸 보면서 '역시나 대단하구나' 생각했다. '저 배우가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상상이 됐다. 희준 씨가 만든 외모의 캐릭터와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 연기할 지가 본능적으로 느껴졌고, 저 역시 희준 씨와 앙상블을 맞출 때 더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희준은 "촬영을 하며 제 외모가 잘 망가뜨려지지 않아서 어려웠다. 분장과 의상, 스태프의 도움으로 저런 외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무엇보다 촬영할 때 더 재밌는 애드리브를 찾으며 했던 작업이라 즐거웠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성민과 때아닌 외모 경쟁(?)까지 벌어졌다고. 이희준은 "선배님이 '배는 하얗게', '살 탄 자국' 등을 분장팀에 이야기하실 때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럼 난 일을 많이 하니 부항 자국을 넣어야겠다' 생각했다. 즐거운 경쟁이었다. 현실적이면서도 즐거운 아이디어들이 나왔다"며 웃었다.


사진=영화 '핸섬가이즈' 포스터



충무로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공승연은 '핸섬가이즈'에서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모두 잊게 만들 놀라운 연기를 펼친다. 뿐만 아니라 코미디 장르에서 그 매력을 배가시키는 박지환, 그에 못지않은 존재감을 지닌 이규형까지 합세해 빈틈없는 웃음을 만들어냈다.

공승연은 "풋풋하고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을 많이 내기 위해 증량을 했다"며 "그리고 가끔 연기하면서 길을 잃었을 때 선배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선배들, 친구들과 화기애애한 현장에서 열심히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박지환은 "어떻게 하면 더 이상하고 엉뚱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감독님, 배우들과의 호흡이 잘 맞아서 즐거웠다"고 부연해 훈훈함을 더했다.

'핸섬가이즈'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을 비롯해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곤지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걸출한 작품을 배출해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선보이는 코미디로 기대를 더한다. 제작사에서 그간 선보여온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몰입감, 속도감, 스릴감은 물론 극강의 코믹함까지 더해져 다년간 쌓아 올린 기획력과 제작력의 진수를 선보인다. 

여기에 코미디 장르에 남다른 진심을 지닌 남동협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과 예측불가한 스토리, 독보적인 캐릭터라이징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오는 26일 개봉.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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