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3년 연속 적자 폭을 키우며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지난해 매출이 1202억 원으로 전년(883억 원)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380억 원 발생했다.
서울의 한 지역에 빌라 원룸 등 다양한 주택이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직방은 지난 2021년 82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후 2022년 371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3년 연속 적자 상태다.
직방의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있다.
전국 주택거래량은 2020년 말 128만 건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56만 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주축으로 성장해온 직방으로선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수익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매물을 플랫폼에 소개하면서 광고수익이 붙는 사업모델의 특성 상 부동산 거래량은 수익성과 직결된다.
또 다른 원인은 사업 확장에 따른 지출규모 확대에 있다.
직방은 2022년 삼성SDS 홈 IoT 부문 인수 후 적자가 불어나고 있다. 이밖에 호갱노노, 온택트플러스, 소마, 로프트피엠씨, 디스코, 슈가힐 등을 설립·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직방은 이들이 자생력을 가지도록 대여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액수는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약 760억 원대에 달한다.
사업 확충에 따른 인력 충원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이 2021년 104억 원에서 2022년 234억 원으로 2배 이상 훌쩍 뛴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에는 800억 원 매출 규모에 300억 원대 적자였고, 2023년은 1200억 원대 매출에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보인 만큼, (적자) 비중은 많이 개선했다고 볼 수도 있다"며 "지난해에는 현금 흐름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경영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적자가 비록 있었지만 내부 경영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