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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동결…이복현 "가계부채 증가율 적정수준 관리해야"

2024-06-13 10:29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7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보고, 주요 현안을 철저히 관리하라는 당부를 내놨다. 특히 최근 주택거래 회복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만큼,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 이내로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보고, 주요 현안을 철저히 관리하라는 당부를 내놨다. 특히 최근 주택거래 회복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만큼,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 이내로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13일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 원장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캐나다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반면, 미 연준은 올해 금리인하폭 전망을 축소했다"며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원장은 현재 고금리 지속 가능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존하는 만큼, 당국이 양방향 리스크 요인에 대비해 주요 현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장 눈여겨볼 사항은 가계부채 관리다. 금융당국은 전날 5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주로 서민층이 이용하는 정책모기지 상품 '디딤돌대출'과 '버팀목전세자금대출'이 신규 수요를 자극했다. 

이 원장은 "금리 인하,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안정적이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발표한 제도개선 과제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기대어 PF사업성 평가가 관대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현장점검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라"며 "은행·보험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 출범(20일 예정) 이후 자금을 신속히 집행해 PF 시장의 자금순환 촉진 및 안정적 PF 구조조정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신디케이트론은 최초 1조원을 조성한 후 필요 시 최대 5조원까지 경락자금대출, 부실채권(NPL)투자기관 대출 등으로 내어주도록 준비 중이다.

최근 중소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경계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일부 중소금융회사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및 건전성을 재점검하고 경영진과 소통해야 한다"며 "필요시 자본확충 등을 유도함으로써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에 민감한 고위험 투자상품에 대한 개인 등의 투자 확대와 관련해 투자 유의사항 전파 등 소비자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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