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감독원은 대형 전산사고로 인한 금융서비스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한다고 14일과 15일 양일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KB금융지주 재해복구 전산센터에서 금융권 비상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재해복구 전환훈련 실시현황을 직접 참관했다.
금융권 합동훈련은 지난해 11월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사고를 계기로 금융결제원·한국거래소와 주요 은행·증권사가 참여해 처음으로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훈련범위를 확장해 개별회사 차원이 아닌 금융업권 간의 상호 연계서비스가 비상시에도 정상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며 첫째날인 이날 금융지주 계열 금융회사 등과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실전과 같은 훈련을 위해 전산센터 기초 인프라인 통신망과 전력망을 실제로 차단해 통신·전력 중단 등의 재난시 예비 인프라로 전환해 정상 가동되는지를 금융권 최초로 직접 점검한다.
훈련 둘째날인 15일은 거래소, 금결원, 증권사 중심으로 재해시 금융투자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증권업무 정상처리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금융사 전산센터 재해는 다수 금융기관의 업무를 마비시켜 금융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연계훈련으로 재해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상황점검은 같은 시각 훈련 중인 신한금융그룹에 화상으로 연결 후 핵심업무 복구상황, 금융권역간 연계서비스 테스트 등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다음으로 금결원에 연결해 다수 금융회사의 자금이체(금결원 금융공동망 이용) 등 재해복구 훈련지원 상황을 보고 받았다.
마지막으로 KB금융그룹 주전산센터(김포 소재)의 통신망 차단 후 비상통신망 정상가동 점검, 재해복구 전산센터(여의도 소재)의 전력망 차단 후 예비전력망 정상가동 점검, 수해로 인한 주전산센터의 마비 상황을 가정한 재해복구 전산센터로의 전환 과정을 참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훈련 결과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은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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