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대전 사령탑 복귀전서 포항과 1-1 무승부

[미디어펜=석명 기자] 4년 만에 다시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복귀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만나 비겼다.

대전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성적 부진으로 결별한 이민성 감독 후임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황 감독은 지난 2020년 K리그2 소속 대전의 기업구단 전환 때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가 시즌 도중 물러난 바 있다. 4년 만에 복귀한 황선홍 감독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무승부로 승점 1을 얻은 대전은 승점 15(3승 6무 8패)가 됐다. 포항은 승점 30(8승 6무 3패)을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의 K리그 사령탑 복귀전 상대가 포항이라는 점도 공교로웠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포항에서 뛰었으며 포항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전은 경기 초반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며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14분 대전이 리드를 잡았는데, 상대 자책골에 의해서였다. 대전의 역습 상황에서 강윤성의 크로스가 포항 수비수 이동희의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전이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주도권은 포항이 쥐고 거세게 반격했다. 전반 2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포항의 동점골이 니왔다. 왼쪽 측면에서 오베르단이 넘겨준 크로스를 허용준이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포항이 계속 우세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으나 허용준, 조르지, 한찬희 등의 슛이 모두 상대에 막히거나 골문을 비껴갔다. 대전은 수세에 몰려 전반 제대로 슛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포항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계속 몰아붙였으나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16분 한찬희의 결정적인 슛이 골대 위로 넘어갔고, 후반 29분 이호재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결국 두 팀은 스코어 변동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