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종합] 군사분계선 한가운데로 데려가다…이제훈·구교환 제대로 힘준 추격전 '탈주'

2024-06-17 16:32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탈주'가 쫄깃한 추격 액션, 이제훈과 구교선의 압도적인 열연으로 여름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1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탈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종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제훈, 구교환이 참석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 

이종필 감독은 "귀순 병사의 사연을 그리고 싶진 않았다"며 "개봉 전 진행한 블라인드 시사회에 참석했던 관객분의 멘트가 너무 좋았다. 최근 고민했던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다는 이야기였다.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내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 좋겠다는 연출 의도가 있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및 이데올로기를 다룬 영화는 가치 있고, 저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화 '탈주' 포스터



'탈주'에서 이제훈은 탈주를 감행해 점점 말라가는 규남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식사에 제한을 두며 몸을 만들었다. 탈주라는 설정의 특성상 끊임없이 이어지는 달리기 신을 찍어야 했던 것도 이제훈의 또 다른 도전이었다. 

이제훈은 "전 항상 벼랑 끝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액션 신이 녹록지 않더라. 마음은 앞서는데 체력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받쳐주지 못하니 괴로웠다"며 "그래서 극 중 규남의 입장에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영화를 보며 더 응원하고 싶었다. 촬영하며 긴장감과 규남의 마음이 관객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탈주' 론칭 포스터



'탈주'를 통해 첫 협업을 이룬 이제훈과 구교환의 연기 호흡은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이제훈과 구교환은 탈주와 추격 과정에서 격렬한 감정 변화와 입체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구교환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통한다는 건 기적이지 않나. 청룡영화제에서 제게 하트를 날려주셨는데, 전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염두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래서 '찐' 표정이 나왔다. 그런데 이후 함께하는 작품의 시나리오까지 전달받으니까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캐릭터의 전사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스핀오프, 프리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탈주'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이종필 감독의 신작이다. '내일'을 꿈꾸며 탈주하는 인물과 '현실'을 지키기 위해 추격하는 인물의 극단적인 대립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장르적인 재미는 물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까지 전한다. 오는 7월 3일 개봉.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