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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與 국회 보이콧, 尹·김건희 방탄 아닌가"

2024-06-18 11:12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민의힘이 야권 단독 원구성에 항의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방탄, 김건희 여사 방탄을 하겠단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하루하루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산더미처럼 쌓인 민생 현안을 무시한 채 언제까지 이렇게 국회를 마비시킬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국회가 한쪽만 정상화되고 다른 한쪽은 법을 어기면서 일도 거부하고 있는데 과연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6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6.1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원내대표는 "오늘(18일)로 국회 원구성 법정시한이 지난 지 11일째"라며 "일하는 국회가 총선 민심인데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허송세월하며 법 어겨도 좋으니 일하지 말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이 좋아 보이콧이지 국민의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일종 폭력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과거 건설노동자를 싸잡아 '건폭'(건설 폭력배)이라고 했는데 같은 논리대로라면 지금 국민의힘은 국폭(국회 폭력배)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진정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말이 진심이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 자체 특위를 해산하고 국회 상임위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또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하고 일하고 싶다"며 "원구성 협상을 시작한 게 한 달을 훌쩍 넘었는데 그때는 뭐하다가 11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하고 가동하니깐 이제 와서 재검토하자는 것은 협상을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22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된 이후 600건이 넘는 법안이 제출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일하기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더 인내하며 기다릴 수 없다"며 "우 의장이 결단 내려줘야 한다.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포기하지 말고 속히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매듭지어주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도, 6월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줬다"며 "(민주당은) 조속히 원구성 상태에서 일하는 민생국회가 될 수 있도록 우 의장에게 오는 20일 본회의 요청에 대해 심사숙고해달라고 강력하게 제안드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의 명의로 야권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등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계속 다툼을 벌이고 상임위 구성을 지연하고자 한다"며 "맹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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