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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안보대화서 ‘푸틴 방북’ 논의 “평화·안정에 기여해야”

2024-06-19 11:0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중 외교부·국방부 간 외교안보대화가 18일 서울에서 열렸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열린 이후 9년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또 지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렸다.

우리측에서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우리측 수석대표)과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 중국측에서 쑨웨이둥(孫衛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중측 수석대표)과 장바오췬(張保群)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한 이번 대화에서 양측은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와 동 계기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리창 총리와의 회담을 비롯해 우리 외교장관 방중 계기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등 양국간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홍균(오른쪽) 외교부 제1차관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6.19./사진=외교부


양측은 이러한 교류·협력의 모멘텀을 살려 한중관계를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양측은 1.5트랙 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등 최근 고위급 교류시 합의한 다양한 교류·실질협력 사업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변화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국방 당국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작년 개최된 국방 장·차관급 회담에 이어 고위급 교류·소통의 모멘텀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리측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오물풍선 살포 및 GPS 교란 등 일련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지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의 강화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우리측은 러북 간 군사협력 강화에 따른 한반도 긴장 조성은 중국의 이익에도 반하는 만큼, 중국측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측은 중국의 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8일 한중 외교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4.6.19./사진=외교부


이외에도 양측은 우크라이나 및 중동정세, 미중관계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간 외교·안보 분야 소통채널을 본격 가동키로 함에 따라 개최된 이번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양측은 외교·안보 분야 다양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소통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양측은 앞으로 외교안보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쑨웨이둥 부부장과 장바오췬 부주임을 접견했다. 조 장관은 최근 양국간 각급에서 교류와 소통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이 세심한 관리를 통해 이러한 협력의 모멘텀을 잘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같은 날 예정된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측은 “러북 간 교류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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