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드디어 박용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손아섭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안타 2개를 보탬으로써 손아섭은 통산 2504개의 안타로 박용택 해설위원(전 LG)이 보유한 최다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손아섭은 안타 1개만 더 치면 이 부문 최고 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된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손아섭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다. 1-1로 맞선 2사 2루에서 좌익수 옆에 떨어져 뒤로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2503번째 안타였다.
이후 6회초 1루수 땅볼, 7회초 3루수 땅볼 아웃돼 타이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는가 했지만 9회초 1사 1루에서 한 번 더 타석이 돌아왔다. 손아섭은 두산 5번째 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4구째를 받아친 것이 다소 빗맞아 높이 떠긴 했지만 3루수 뒤쪽 선상 가까이 떨어져 행운의 안타가 됐다. 2504번째 안타가 되는 순간이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신인이던 그 해 4월 7일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데뷔 출전해 2루타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10년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아 본격적으로 안타 양산에 들어가며 처음 세 자릿수(129안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NC 이적 세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터뜨렸다. 큰 기복 없이 꾸준히 활약하며 안타수를 쌓아 '통산 최다 안타' 왕좌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NC는 이날 두산에 7-5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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