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 폐업 아닌 사명 변경…"꼼수 아냐"

2024-06-20 15:15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변경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0일 "당사는 최근 사명을 생각엔터테인먼트에서 아트엠앤씨로 변경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더팩트



이어 "지난 5월 당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생각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주주간 합의가 이뤄지며 사명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명을 변경했을 뿐, 여기에 숨겨진 의도나 꼼수는 없다. 부디 이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와 대표 및 본부장의 사건 은폐 혐의가 드러나자 폐업 수순을 암시하는 입장을 냈다. 

김호중의 사촌 형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지난 달 30일 대표직에서 사임했고 소속 연예인들도 회사를 떠나며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였다. 

당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폐업이 아닌 사명 변경을 택했다. 새 사내이사로는 김호중의 전담 매니저였던 A씨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인 개그맨 정찬우는 여전히 감사를 맡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달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 받고 도주한 후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시킨 혐의 등을 받는다. 

김호중은 사건이 알려진 뒤 줄곧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몇 차례 공연을 마친 후 뒤늦게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다만, 경찰이 포함시켰던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는 기소 단계에서 빠졌다. 

경찰은 시간 경과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정지 수준인 0.031%로 판단했으나, 검찰은 그가 시간 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점을 고려해 역추산 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호중의 거주지, 방문 주점 등의 CCTV를 분석해 '음주 영향으로 정상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음을 규명했다. 하지만 김호중 등 피고인들이 수사 초기 단계에서 조직적으로 범행을 은폐해 음주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사법 방해에 대한 처벌 규정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