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번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으로서 공개토의를 주재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장관 및 일본 외무상과 각각 유선협의를 갖고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동반자관계’ 협정에 대해 한미일 3국은 공통으로 각국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평가하고, 강력 규탄했다.
조 장관은 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에게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한미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 말했다.
조태열 장관이 '브라질 G20 외교장관회의'(2.21-22) 참석 계기 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22일 취임 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있다. 2024.2.23./사진=외교부
조 장관은 대북 독자제재 및 대러 수출통제 품목 신규 지정 등 우리정부가 발표한 대응 조치를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측의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미국도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평화·안정에 대한 러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 장관은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는 한편, 북한의 대남 도발과 긴장고조 행위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도 조 장관과의 유선협의에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공조하는데 공감을 표했다.
한일 양 장관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