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가동 중단 후 정기 검사를 받던 경북 경주 월성 4호기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가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방출된 저장수의 유효 방사선량은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53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인 월성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서 저장수가 배수구를 통해 환경으로 방출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방출량은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의 수위 감소량인 약 2.3톤으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이날 오전 4시 34분경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수위가 감소해 누설 차단 조치를 취하고 누설 추정량을 토대로 환경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유효선량은 연간 0.000000555mSv(밀리시버트)라고 알려왔다. 일반인 선량한도는 연간 1mSv다.
원안위는 한수원 보고 직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정확한 누설량, 누설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환경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할 것을 지시했다.
원안위는 “향후 구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결과와 안전조치의 적절성 등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월성원전 4호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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