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씹어야 재 맛, 직접 체험 통해 고객유치
[미디어펜=김태우기자]회사원인 30대 중반의 양 대리는 이번 추석 고향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아침잠을 설쳐가며 서울역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몰려든 탓에 길게 늘어선 줄 맨 뒷자리에 서서 역 밖에서 순서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예매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예매를 하지 못하고 낙담한 양대리는 버스로 내려가기로 계획을 변경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완성차 업체에서 하반기 출시한 신차들로 고향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 중이었다.
또 차량지원과 더불어 주유비 지원까지 하고 있어 신차를 타고 부담없는 귀성길이 될수 있다는 생각에 양대리는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 고기도 씹어야 재 맛, 직접 체험 통해 고객유치 위한 신형 아반떼AD 시승단 모집/미디어펜 |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 중 하반기 고조된 신차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귀성길 차량지원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응모고객을 대상으로 신형 아반떼AD와 2016년형 LF소나타를 추석연휴를 포함해 7박8일간 렌탈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응모기간은 이달 16일 까지 현대차 홈페이지를 방문해 아반떼AD와 LF소나타 중 원하는 차량을 선택하고 자신이 있는 지점을 선택하면 된다.
기아자동차도 새롭게 출시된 올 뉴 K5와 스포티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용기간은 6박7일간이며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올 뉴 K5 160대, 스포티지 80대 초 240명에게 이번 해택이 제공된다.
쌍용자동차 역시 하반기 출시된 신형 렉스턴W 2.2를 비롯한 네 차종으로 유로6디젤을 경험할수 있는 한가위 시승단 이벤트를 준비했다.
쌍용차 렉스턴W 2.2와 코란도 투리스모 2.2는 20대씩, 코란도C 2.2 LET와 티볼리 디젤은 5대씩만 시승 차량으로 제공된다. 만 26세 이상의 운전자만 쌍용차 홈페이지로 신청할 수 있고, 당첨자는 9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5박 6일 간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참여 방식은 현대·기아차와 동일하다. 네 차종 중 원하는 차량과 인수 받을 쌍용차 대리점을 선택하고, 200자 이내의 신청 사연을 남기면 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5만 원 상당의 유류비가 추가 제공된다는 점이 그렇다.
응모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며, 당첨되지 못했더라도 신청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교환권을 준다.
각 업체들이 이런 고객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신차경쟁이 과열되자 직접 타보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차량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매장을 방문해 시승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보더 더 확실히 오랜기간 직접 체험해 봄으로 확실한 구매 결정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국내고객들은 차량이 또하나의 제산목록으로 간주하는 만큼 좀더 확실한 믿음을 선사하기 위한 방법으로 완성차업체들이 선택한 방법이다.
또 신차를 알리려는 목적을 포함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자동차 성능을 소비자 시승을 통해 검증받겠다는 목적도 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들이 자사의 차량성능을 고객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기 위한 방법인 동시에 메스미디어의 일방적인 의견보다 직접체험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완성차 업체는 추석 시승행사 외에도 다양한 시승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고객의 눈이 높아지며 좀더 직접적인 체험방법을 원하고 있다”며 “이런 고객들의 요구와 함께 확실히 진화하고 있는 자사의 제품 성능을 어필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제품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