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연장까지 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김주형을 제치고 또 우승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드(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김주형이 18번홀 버디를 잡아낸 후 활짝 웃으며 연장 승부를 벌이게 된 셰플러와 포옹하고 있다. 김주형은 연장전에서 셰플러에게 패했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최종합계 22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셰플러(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치렀다. 연장 1차전에서 셰플러가 파를 잡고 김주형은 파를 놓쳐 우승, 준우승으로 희비가 갈렸다. 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주형은 4승째이자 올 시즌 첫 승 도전을 정상 문턱에서 멈췄다.
1~3라운드 계속 선두를 지킨 김주형은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가운데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전반 버디 한 개와 보기 한 개를 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주형은 후반 들어 10번홀(파4), 13번홀(파5), 15번홀(파4) 버디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김주형과 챔피언조에서 같이 플레이한 셰플러가 13~15번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17번홀까지 마쳤을 때 김주형은 셰플러에 1타 뒤져 있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셰플러가 파를 한 반면 김주형은 3m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해 극적으로 동타를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김주형의 세컨드샷이 그린 옆 벙크에 빠지고 말았다. 셰플러는 투 온에 성공했다. 김주형의 벙커샷이 홀에서 멀리 떨어지며 파 세이브를 못했고, 셰플러는 투 퍼트로 파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셰플러가 연장전 끝에 김주형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셰플러는 올 시즌에만 벌써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60만 달러(약 50억원)를 받았다. 6승 중 총상금 2000만 달러 이상의 특급대회(시그니처 대회)에서만 5차례 우승했고, 나머지 1승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제패였다. 현역 최강자의 위치에 흔들림이 없는 셰플러다.
한편, 임성재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공동 31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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