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상품 판매 채널 ‘케이베뉴(K-Venue)’를 전폭 지원하면서 국내 판매자 모시기에 나섰다. 알리에서는 ‘저가 중국산’ 제품만 판매한다는 소비자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의도로 읽힌다. 이에 토종 국내 플랫폼들도 판매자 혜택을 강화해 맞불을 놓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유튜브 광고 일부/사진=화면 캡쳐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는 이달 말까지인 케이베뉴 입점사 수수료 면제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국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는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였다.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입점사 수수료 면제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수수료 면제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해 6월까지 지속하기로 했었다.
케이베뉴 서비스 지속을 위해서는 국내 판매자 영입이 중요한 만큼, 알리가 수수료 면제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알리는 케이베뉴 개시와 함께 현금 지원성 프로모션인 ‘1000억 페스타’를 열어 소비자와 판매자를 동시에 끌어 모았다. 이후 CJ제일제당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브랜드가 케이베뉴에 입점하면서 중소 판매자 유입을 가속화했다.
알리익스프레스 K-Venue 내 카테고리별 인기 순위 제품/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알리는 케이베뉴에 입점한 중소업체들의 성공사례를 홍보하며 입점사를 모으고 있다.
알리에 따르면, 소비재 기업 ‘디어커스’는 지난 2월 케이베뉴 입점한후 4개월간 매출이 50배 늘었다. 식품업체 ‘할미푸드’는 입점 초기인 지난 3월과 비교해 6월 하루 평균 매출이 430%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몰들도 꾸준히 판매자 혜택을 강화하며 중국 플랫폼에 대응하고 있다.
11번가는 판매자 성장 지원을 위해 매출이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0%)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등을 인수한 동남아 거점 이커머스 업체 큐텐은 관계사를 십분 활용한다. 글로벌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협력해 티몬 등의 입점 셀러들도 해외 판매를 손쉽게 추진하도록 계열사 간 상품 연동을 확대한다.
또 큐익스프레스는 종합물류기업 한익스프레스와 손잡고 국내외 통합 물류 서비스를 공동으로 구축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셀러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G마켓, 옥션 셀러용 판매관리사이트 ‘ESM PLUS’ 새 버전/사진=G마켓 제공
G마켓은 오픈마켓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오는 26일, 셀러용 판매관리사이트 ‘ESM PLUS’의 새 버전을 공개한다. 지난 3월 ESM PLUS 베타서비스를 통해 셀러(판매자) 사용성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판매관리 절차에 대한 CS 문의가 기존 대비 21% 감소하고, 정보 변경 및 심사시스템의 개선으로 승인 리드타임 역시 47% 줄었다.
김두한 G마켓 Sell & Shipping실 실장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으로 셀러 판매지원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ESM PLUS 내 AI 솔루션을 신규 도입해 AI 도구를 활용한 이미지 등록 및 수정이 가능하도록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