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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앞둔 효성, 독립 경영으로 시너지·효율성 높인다

2024-06-26 17:17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효성그룹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사업과 함께 수서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사진=효성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오는 7월 1일부터 신설 지주사를 설립하고 2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지주사인 ㈜효성은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로 구성되며 조현준 회장이 이끈다. 

신설 지주사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효성홀딩스 USA·효성토요타 등을 담당하고 조현상 부회장이 맡는다. 

그동안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형제 경영을 해왔으나 신설 지주사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인 형제 독립 경영이 시작된다. 다만 독립 경영에 들어가더라도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효성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은 수소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효성그룹은 올해 연간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인데 효성중공업이 수소충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연료탱크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를 만들고 있다. 이에 수소 생산부터 충전, 연료탱크까지 이어지는 그룹 시너지가 예상된다. 

향후에는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연산 3만9000톤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인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너지는 지속적으로 창출될 전망이다. 

현재도 효성화학이 생산하는 고순도프레아탈산(TPA)이 효성티앤씨가 만드는 타이어코드 원사로 사용되며, 효성첨단소재는 이를 활용해 타이어코드를 만들어내면서 시너지는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립 경영 체제가 확립되더라도 미래 신사업인 수소부터 현재 진행 중인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베트남 사업까지 협력 체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그룹 내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독립 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그룹은 독립 경영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변화에도 적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주사별로 주력 사업을 전문화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적절한 배분을 통해서도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신설 지주사인 HS효성은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소재 사업 전략적인 육성하고, 다양한 신사업과 M&A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아울러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동시에 위험 분산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독립 경영의 기대되는 효과다. 기존에는 석유화학 업황에 따라 그룹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면 독립 경영 이후에는 효성첨단소재는 석유화학 업황과 비교적 거리가 있는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김규영 ㈜효성 대표는 이달 열린 분할 계획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사 분할을 통해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기술 혁신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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