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노후 자금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연금 자산을 어디에, 어떻게 운용하느냐는 은퇴 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래에셋생명에서 12조원 이상의 변액보험 자산을 운용 중인 위득환 변액운용본부장을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인터뷰한 영상 2편이 유튜브 채널 ‘투자와연금TV’에 최근 소개됐다.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하여 소개한다.
노후 자산 축적 시 직접 투자보다 간접 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나은지.
모든 사람에게 간접 투자가 적합한 것은 아니다. 투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간접 투자는 비용만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수단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뉴스에 의해 사고파는 평범한 일반 투자자다. 많은 사람들이 매매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지만, 극소수만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내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이 부분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
직접 투자자의 경우 몇 번 마켓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시장은 늘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이 급락했을 때도 시장에 오래 남아 있어야 장기투자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일반인들은 전문가들보다 심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일반인들에게는 분산투자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해주는 간접 투자가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투자자 서한 형식을 통해 투자자와 소통하게 된 계기
공학도 출신으로 금융투자를 직접 공부하면서 외국 IB 리포트에 동물 이름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느꼈다. ‘Bull’, ‘Hawk’, ‘Butterfly 전략’ 등 일반인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많다. 어려운 말이 많으면 일반인 입장에서 투자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MVP 포트폴리오’ 투자자 서한을 통해 소통하게 됐다. 투자자가 쉽게 시장과 투자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투자 전략의 배경을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든 것이다. 펀드매니저와 투자자 간의 신뢰는 소통으로 비롯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MVP 포트폴리오 특징 중 하나는 일반적인 자산운용 보고서와 다르다는 점이다. 일반 보고서는 과거의 성과를 말하지만, MVP 포트폴리오는 앞으로의 전략을 설명한다.
MVP 펀드 시리즈 출시 이후 10년 동안 40개의 서한을 만들었다. 투명하고 솔직하게 고객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잘되고 있는 것과 잘못되고 있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피드백을 통해 고쳐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펀드매니저로서 하락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나는 낙관주의자다. 그러나 2022년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2022년 인플레이션 시장 하락기의 주요 키워드는 전쟁, 고금리, 기술주 기업들의 몰락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본부는 어떤 투자를 해야 할지에 대해 4번의 분기 회의 동안 계속 깊게 논의했다.
해답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보는 것이었다. 현금 보유액이 높은 미국 빅테크 섹터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고,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 배당주 비중을 확대했다. 당시엔 일주일 단위로 투자자 서한을 통해 투자자와 소통하기도 했다.
변액보험펀드 선택 시 어떤 기준 (수익률, 수수료, 투자 전략 등)으로 선택해야 할지, 펀드 선택 시 유의할 점이 있다면
미래에셋생명은 수익률과 변동성에 대한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 ‘변액펀드MAP’에서 제공한다. 장기투자를 한다면 과거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위험 대비 수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체크해야 한다. 수수료와 투자 대상(지역, 섹터 등)도 장기투자 시 중요하다.
한국 주식시장이 급반등할 수도 있지만, 역사적이나 경제의 이면을 보면 많은 도전이 있다. 비교적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고 편하니까 국내에 많은 투자 비중을 두고 싶겠지만, 그 인지적 편안함을 넘어서서 투자 대상(지역, 섹터 등)을 글로벌 관점에서 자산배분해야 한다. 글로벌 자산배분이 어렵다면 MVP 펀드처럼 전문가가 자산배분하고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연금으로 노후 대비하는 분들이 고려해야 할 연금 투자 키워드는 무엇인지
오래 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구매력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의 100만원은 미래의 100만원이 아니다. 구매력 유지를 위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국가, 섹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택하여 꾸준히 연금자산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
2022년 같은 손실폭을 키우는 시기에도 포트폴리오 변경 없이 그대로 가져간 결과 그 이전 시점을 넘는 수익률을 보고 있다. 이렇게 연금투자는 낙관적 태도로 장기간 시장에 머물러야 하며, 변액보험은 이를 돕는 간접 투자 상품이다. 더 많은 자산가들이 투자 목적으로 변액보험 상품을 활용하길 바란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