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달 5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 시즌이 막을 올린다. 최근 세계 3위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실적발표(2024년 3~5월)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 주 삼성전자의 잠점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어닝 시즌이 본격 막을 올린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시장에서는 완만한 물가 하락과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한국 기업실적 호조 기대감이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는 우려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784.06)보다 13.76포인트(0.49%) 오른 2797.82로 거래를 끝마쳤다. 이날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 2410억원어치씩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804억원을 팔아 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838.65)보다 1.79포인트(0.21%) 오른 840.44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지만, 마이크론의 주가 하락세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가운데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실적 풍향계’로도 불린다. 마이크론은 최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전망이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미국과 달리 한국 기업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지 않은 만큼 실적 실망에 의한 주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이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또한 실적발표 이후 주가 반응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면서 “다만 마이크론은 실적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에 높게 반영돼 있었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720~2840p으로 예상한다”면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주가 조정이 발생한다면 매수 기회를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같은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한국 증시는 미국 대비 기대감이 높지 않아 실망 매물에 대한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