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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조선업 불황 비켜가는 '독과점' 기업....내달 초 코스피 입성

2015-09-15 16:02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조선 업황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가 많지만 이제는 회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견조한 성장세로 세진중공업은 상장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조선업 전체가 아닌 개별 기업으로 세진중공업을 보면 이런 기업이 있었나 하고 놀라실 겁니다.”

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세진중공업은 초대형 조선기자재인 데크하우스(Deck House)와 LGP 탱크 생산력에서 글로벌 넘버 1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진중공업은 16년 업력의 초대형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성장한 5679억원을 기록하며 조선 업황 부진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켰다.

최근 3년간 조선업계의 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9.9%, -4%에 그친 데 반해 세진중공업은 12%의 성장률과 6.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데크하우스(Deck House:·선원들의 생활공간, 선박 규모에 따라 4~9층 구성)의 경우 현대중공업 전체 선박의 95%, LPG탱크의 경우 현대중공업의 LPG운반선 100%에 공급하는 등 메이저 조선사에 대해 ‘독과점적 지위’도 누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한 282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9%, 5%를 기록했다.

현경택 경영기획부문장은 “세진중공업은 업계 최대 규모인 22만평 생산부지를 통해 타사보다 높은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형 바지선 2척이 동시 접안 가능한 부두를 보유했고 주거래사인 현대중공업과는 약 9분 거리에 위치, 적시납기를 보장하는 등 업계 최고의 생산인프라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의 주력사업인 데크하우스는 조정실과 선원들의 주거시설 등 생활공간으로 구성된 초대형 부품으로, 모든 선종에 반드시 탑재돼야 하기 때문에 향후 수요전망이 밝다. 세진중공업은 또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LPG운반선에 들어가는 LPG 탱크의 작업물량을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확보한 바 있다.

세진중공업은 앞으로 제품 다각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데크하우스와 유사 기술 기반의 해양플랜트용 거주구인 리빙 쿼터(Living Quarter) 초도납품에 성공한 후 올해 추가 수주 계약을 진행했으며, 향후 생활바지선 등으로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비고르사와 2920만 달러 규모의 암모니아탱크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LPG탱크 기반의 제품 및 거래선 다각화를 가시화하기도 했다.

이의열 대표는 “세진중공업은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적시 납기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초대형 조선기자재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유가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현재 220% 수준인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줄여 재무안정성을 공고히 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진중공업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514만1000주(신주발행 1180만주, 구주매출 334만1000주)이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4723만2000주다. 공모예정가는 3900원~4800원(액면가 5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591억~727억원 수준이다.

세진중공업은 15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일 청약을 통해 10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 할 예정이다. 상장은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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