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하반기 증시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중 코스피가 2800선에 안착한 뒤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반기 중 3000p 달성을 넘어서 3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하반기 증시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6월 24일~6월 28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반도체주(株) 약세의 영향권에 놓이며 2700선 후반대까지 주저 앉았다. 6월 초 2636.52에 출발한 코스피는 2797.82에 마감하며 한 달 동안 161.30포인트(6.12%) 상승했다.
하반기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17% 빠진 2792.96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했다. 오전 11시에는 2802.81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2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 반도체 업황 호조, 수출 호조, 밸류업 등 정책 기대감이 하반기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3200으로 제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가정 아래 코스피가 3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3110포인트 이상 최대 3200포인트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속도면 연말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3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하고 주가수익비율(PER) 상단은 제한적이지만 최근 이익 전망 상향 조정과 더불어 12개월 선행 EPS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코스피 지수 레벨업을 충분히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실질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과 미국 경기 저점 통과, 중국 경기 회복세 강화 등에 힘입어 강한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특히 코스피의 경우 반도체 섹터의 업황·실적 개선세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인터넷, 자동차, 2차 전지 섹터의 반등세까지 더해져 상승 추세가 견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100으로 제시했다. 국내 수출 증가세 속 미국 국채 금리 안정화가 더해지며 증시에 긍정적 흐름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3분기는 수출 증가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등 3대 요소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만일 하반기에도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종목 간 순환 장세가 나타날 경우에는 밸류업 관련주의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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