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중소기업의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미국, 일본 등 신규 시장에서 성장이 눈에 띈다. 중소 뷰티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ODM 업체인 한국콜마는 미국 이커머스 아마존과 손잡고 판로를 확대에 나섰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Seller Day)'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콜마 제공
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화장품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은 아직 중국이지만 1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었다. 반면 미국은 7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7.8% 상승했다. 다음으로 일본이 4억1000만 달러로 26.6% 늘었고 베트남은 24.6% 증가한 2억3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화장품 수출국 비중에서 중국 의존도가 줄어들고 판로를 다각화함에 따라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업체 화장품 수출국은 170개 국이 넘는다. 이중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뷰티업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기존 최대인 지난 2021년 기록한 92억2000만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수출국이 늘고 있는 것과 함께 K-뷰티 쇼핑 수요가 있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면서다.
최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데에는 중소기업 독립 브랜드인 이른바 '인디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마녀공장', '조선미녀' 등 뷰티 인디 브랜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탄생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품질을 갖춘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시장에서 나아가 글로벌 시장의 선택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이 눈에 띈다.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국 중에서도 중국이 아직까지는 가장 많은 수출액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률로 따져보면 수출액 상위 국가들 중 가장 작은 폭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수출액은 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반면 2위 미국(2억7000만 달러)은 60.5% 늘었고 3위 일본(1억7000만 달러)은 18.3% 증가했다.
뷰티 인디 브랜드의 거래량이 늘면서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 등도 함께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2조1557억 원, 영업이익 136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분기 실적도 매출 5748억 원, 영업이익 3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7%, 168.94% 성장했다.
나아가 한국콜마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 손을 잡고 최근 K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콜마는 아마존과 함께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Seller Day)' 를 개최했다.
이날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콜마와 아마존이 함께 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넘어 K뷰티의 혁신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K뷰티가 아마존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국내 뷰티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자 성사됐다.
실제로 지난 한 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는 K뷰티 제품 판매량이 75% 이상 증가할 만큼 K뷰티 인기가 높다. 한국콜마도 지난해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사 253곳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콜마와 아마존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매력적인 브랜드 콘셉과 혁신 기술로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