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업 상장사의 주석 재무공시를 국제표준(XBRL) 데이터 기반으로 확대하고, 상장사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업 상장사의 주석 재무공시를 국제표준(XBRL) 데이터 기반으로 확대하고, 상장사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업 상장사(유가·코스닥)는 내년도 반기보고서를 작성할 때부터 주석을 XBRL을 토대로 따라야 한다. XBRL는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금감원은 상장사 중 개별자산 총액(직전 사업연도 기준) 10조원 이상 법인부터 XBRL 주석 재무공시를 내년도 반기보고서 제출시기인 8월부터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석공시 대상 상장법인은 △자산총액 5000억~2조원 비금융업 상장사 340개사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금융업 상장사 27개사 등이다.
개별자산총액 2조원 이상 비금융업 상장법인은 지난 3월 제출한 작년도 사업보고서부터 XBRL로 작성한 주석을 제출 중이다. 첫 XBRL 주석 공시에 나선 156개사는 회계법인 자문을 거쳐 최종 제출했는데 약 27%인 42개사에 미흡사항이 발견돼 정정 공시했다. 뒤이어 제출한 1분기 공시에서는 사전 시스템 개선 및 맞춤형 실무교육에 힘입어 모두 정상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내년도에 확대되는 XBRL 주석공시 대상 상장사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상장사·회계법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상장사 지원 강화책을 펼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장사 재무공시 지원 방안을 확대 시행하고, 상장사 등 업계 의견을 수시로 적극 수렴한다는 의견이다. 또 XBRL 재무공시 안착과 상장사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주요 상장사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구성하고, XBRL 작성 매뉴얼 검토 및 작성기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XBRL 재무공시 시행 초기라는 점을 고려해 금감원은 회계법인 등과의 단독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한국공인회계사 등 유관기관과 회계법인에 대한 XBRL 전문 교육 등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금감원은 XBRL 재무공시 안착을 위해 연중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XBRL 재무공시 시스템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 중 '전자문서제출요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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