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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vs HDC현대산업개발' 올해 첫 경쟁수주…남영2구역 승자는?

2024-07-01 15:36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일대 '남영동 업무지구 2구역'(남영2구역) 수주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올해 첫 경쟁수주인만큼 건설업계에서도 이곳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 조감도./사진=서울시정비몽땅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총 7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남영2구역 재개발 시공사가 오는 8월로 예정된 남영2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남영2구역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1호선 남영역 사이 1만7658.8㎡ 일대를 지상 최고 35층, 공동주택 565가구와 오피스텔 80실, 업무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수주에 나선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남영2구역에서 올해 첫 경쟁수주가 성사된 만큼 두 회사 모두 상당한 각오를 갖고 수주전에 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월과 3월 결과가 나온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과 여의도 한양 재건축은 지난해 입찰이 이뤄진 바 있다. 

삼성물산은 남영2구역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남4구역 등 주요 정비사업지 수주에도 힘이 붙을 수 있다. '용산 터줏대감'인 HDC현대산업개발로서도 자존심이 걸렸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있는 '용산 아이파크몰'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다양한 조건을 내걸며 조합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먼저 삼성물산은 HDC현대산업개발보다 약 146억원 낮은 공사비인 6614억 원을 제안했다. 총 공사비를 연면적으로 나눈 평당 공사비로 비교해도 약 20만 원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1120억 원으로 가구당 10억 원에 달하는 사업촉진비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또 글로벌 건축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구름 형상의 185m 길이 파노라마 스카이 브릿지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용산은 향후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높은 사업성과 상징성이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그 중에서도 용산구 중심에 위치한 남영2구역을 빛낼 수 있도록 래미안은 가진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에 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년간 물가 변동없는 '확정 공사비'로 맞불을 놨다. 2년간 확정 공사비란 점을 고려하면 착공 시점을 기준으로 삼성물산보다 1000억 원 이상 공사비가 저렴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글로벌 SMDP 등 글로벌 건축 설계사와 손을 잡았다. 

'트리니티'라는 설계 개념도 선보였다. 용산 미래의 삼대축인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그리고 남산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용산의 관문인 남영동이 삼각 앵글의 정점에 있다는 의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년간 물가변동 없는 확정공사비라는 조건과 더불어 책임준공 확약을 통해 조합의 부담과 사업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명 해외설계사와의 협업으로 상품성도 강화했다. 또한 용산공원 조망 최대 확보, 중대형 평면 중심의 특화설계로 남영2구역을 용산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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