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민주 최고위원 출마 면면 보니...'이재명 호위부대' 비판 어쩌나

2024-07-01 16:09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다음달 1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검찰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결 위한 호위부대 구성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제 이대로는 정말 안 된다. 윤석열 검찰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며 "수권정당 민주당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한 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사법연수원 23기인 윤석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거치며 당시 검찰총장을 맡았던 윤 대통령과 대척점을 서게 됐고 이후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검찰개혁의 선봉장에 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19./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의원은 "윤석열 검찰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쥐고서도 여전히 정권의 눈치를 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검찰을 제대로 개혁해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윤석열 검찰정권에 대해서 국민이 정말 화가 나 있고 국정 기조가 반드시 바뀌어서 국민이 화나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윤석열 검찰정권에서 무능한 검찰을 반드시 개혁해야 된다. 두 가지를 우리가 최우선 과제로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원외 인사 중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상근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친명계 김지호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실장은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무자비한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더욱 선명하게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폭정에 맞설 수 있는 검증된 최고위원이 필요하다. 내가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를 향한 검찰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북부지검은 최근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방정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소장과 공무원 신분인 국방대학교 소속 A교수가 이 후보의 정책 자문 및 공약 개발 등을 지원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현재 이 전 대표는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되는 등 현재 총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 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대북송금 검찰조작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2024.6.3.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여기에 민주당은 표적 수사 금지법, 검찰수사 조작 방지법 등 검찰개혁 관련 입법을 잇따라 발의해놓은 상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현재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등을 강탈해 이재명 방탄과 탄핵 정치의 교두보로 삼으며 막무가내식 입법 폭주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친명계 4선 중진 김민석 의원과 재선 한준호 의원도 이날 각각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민심의 지원과 강력한 대선주자를 가진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 집권준비의 출발"이라고 강조했고 한 의원은 "나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 모두 '충성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행할 진정한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대표직 연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