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강풍과 폭우로 인해 2일 전국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 차질 및 침수와 낙석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산지) 28.2㎧, 제주공항(북부) 26.8㎧, 산천단(북부중산간) 24.1㎧, 제주(북부) 23.1㎧ 등을 기록했다. 이에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는 강풍으로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 42편(출발 21, 도착 21)이 결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선 항공편 99편(출발 41, 도착 58)과 국제선 항공편 5편(출발 1, 도착 4) 등 총 104편이 지연 운항했다.
강풍과 폭우로 인해 2일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기상청은 오는 3일 오전까지 강풍과 풍랑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내륙에서도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수량은 이천 89.5㎜, 여주 86㎜, 광주 73.5㎜, 양평 67㎜, 용인 66.5㎜, 평택 65㎜ 등 도내 평균 55.1㎜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의 반지하주택이 침수로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 작업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했으며, 낮 12시께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의 주택에 침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1시 30분께에는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의 도로에 있는 변압기가 파손됐고, 오후 1시 47분께는 의왕시 학의동 외곽순환도로에서는 토사가 쏟아졌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배수지원 1건, 안전조치 54건(주택 10건, 토사낙석 3건, 도로장애 36건, 하수구 역류 및 상가 침수 등 기타 5건) 등 총 55건의 호우 관련 소방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이날 오전 한때 강한 비가 내린 영향으로 군북면 산안리 도롯가에 나무가 쓰러졌다. 또 장군면 금암리에는 토사가 유출돼 10건이 넘는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 북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충북도소방본부에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의 내용으로 총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특별자치도에는 낙석, 가로수 전도 등 오후 5시 기준 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기상청은 모레까지 전국에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특히 3일 오전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해 강풍과 풍랑에도 유의가 필요하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